해태 타이거즈 전설 김성한 조형물 또 파손…세 번째 훼손에 상인회 고발 방침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에 설치된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출신 김성한 전 선수의 조형물이 또다시 파손됐다. 이번이 세 번째 훼손으로, 지역 상인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용봉패션의거리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 40분쯤 용봉패션의거리 인근 인도에 설치된 김성한 전 선수의 조형물이 크게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조형물은 무릎 윗부분이 통째로 부러져 발목 부분만 남아 있었다. 파손된 조형물은 경찰에 의해 임시 수거됐다. 상인회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서 내린 한 남성이 조형물 쪽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조형물을 직접 파손하는 장면은 영상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이후 북구청 당직실에 술에 취해 자신이 조형물을 파손했다는 취지로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조형물 파손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성한 전 선수 조형물의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광주 북구는 지난 2020년 용봉패션의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김성한 전 선수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2023년 5월과 2024년 10월에도 취객 등에 의해 조형물의 야구 방망이 부분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조형물은 복구됐지만 이번에는 무릎 윗부분이 부러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잇따른 훼손에 상인회는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상인회는 이번 파손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할 방침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어렵게 복구한 조형물이 다시 훼손됐다며,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지역의 야구 역사와 상징물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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