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웨일즈, ‘지역 상생’ 넘어 KBO 1군 진입 노린다
울산시, 유소년·생활야구부터 독립법인화까지 중장기 로드맵 제시 지역 선수 쿼터제 추진…2027년부터 자체 수입 연평균 20% 확대 목표 향후 KBO 1군 확대 시 울산 연고 구단 진입 기반 마련 울산시가 울산웨일즈를 단순한 지역 야구단이 아니라 지역 야구 생태계의 중심이자 향후 KBO 1군 진입을 노리는 자생형 구단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내놨다. 울산시는 18일 울산웨일즈의 지역 상생과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울산시와 KBO, 울산시체육회, 울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 울산웨일즈가 실무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유소년 야구 육성부터 생활야구 활성화, 지역사회 상생, 구단 독립법인화, 선수 육성 및 장기적인 1군 진입 기반 마련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은 울산웨일즈를 지역에 뿌리내린 독립적인 프로야구 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유소년부터 키운다…지역 야구 기반 확대 울산시는 먼저 지역 유소년 야구 저변을 넓히는 데 힘을 싣는다. KBO와 울산시체육회는 새롭게 창단하는 중·고교 야구팀에 배트와 야구공, 피칭머신 등 훈련 장비를 지원한다. 울산웨일즈 역시 지역 중·고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야구 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다. 선수 육성뿐 아니라 지도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상 예방과 선수 진로에 관한 세미나도 마련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초등 티볼대회를 신설하고 울산지역 12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웨일즈 티볼교실’을 운영한다. 학교 체육수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문수야구장에서 직접 티볼과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지역에서 야구를 시작한 어린 선수가 중·고교를 거쳐 울산웨일즈로 이어지는 지역 야구 육성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사회인 야구까지 품는다 생활야구 활성화 정책도 병행한다. 울산시는 시체육회장배와 시장배 사회인 야구대회를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사회인 야구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클리닉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사회인 야구 올스타 선수들과 울산웨일즈 코칭스태프가 맞붙는 이른바 ‘웨일즈 레전드 매치’도 추진한다. 이는 프로 또는 세미프로 구단과 지역 동호인 야구의 경계를 낮추고, 지역 야구팬들이 구단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저소득층 초청부터 ‘실버 웨일즈’까지 울산웨일즈의 역할을 야구에만 한정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구단은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난치병 환우 등 연간 2000명을 홈경기에 초청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구단 마케팅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웨일즈 대학생 마케터’ 제도를 운영하고, 어린이 치어리더 아카데미도 추진한다. 은퇴 장년층을 대상으로 경기장 안내와 검표 등의 업무를 맡기는 ‘실버 웨일즈’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 구단을 지역 일자리와 교육, 복지 사업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시민이 직접 구단 운영에 참여 구단 운영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울산시는 시민과 시즌권자, 기업·체육계 인사, 야구인, 회계·법률 전문가 등 10~15명으로 구성된 **‘울산웨일즈 시민상생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일반 시민으로 구성하고 연간 두 차례 이상 팬 타운홀 회의를 개최한다. 구단 운영 과정에서 팬과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정책과 운영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시 보조사업에서 독립법인으로 울산웨일즈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독립법인화다. 현재 울산웨일즈는 울산시체육회의 민간경상보조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는 앞으로 구단을 독립법인으로 전환해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독립법인화 이후에는 광고와 후원, 입장권 판매뿐 아니라 유료 회원제와 시즌권, 지역 특화 상품 등 자체 수익사업을 확대한다. 2027년부터 4년간 자체 수입을 매년 평균 20%씩 늘리는 것이 목표다. 결국 지자체 지원에만 의존하는 구단에서 벗어나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울산 선수 쿼터제’도 추진 선수 육성 시스템에도 변화가 추진된다. 울산시는 KBO와 협의해 선수 이적료 상한 조정을 검토하고, 울산 출신 선수를 매년 1~2명씩 정원 외로 우선 선발할 수 있는 지역 선수 쿼터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성장한 선수가 지역 연고팀에서 뛸 기회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제도가 현실화할 경우 유소년·중고교 야구 육성과 울산웨일즈 선수 선발이 직접 연결되면서 지역 야구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목표는 KBO 1군 진입 울산시가 그리는 장기적인 그림은 보다 크다. 울산웨일즈의 KBO 1군 진입이다. 울산시와 KBO, 울산시체육회가 지난해 11월 체결한 업무협약에는 향후 프로야구 1군 구단이 추가 창단될 경우 울산 연고 구단 창단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울산시는 앞으로 KBO 1군 리그 확대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울산웨일즈가 우선적인 진입 후보 가운데 하나로 검토될 수 있도록 KBO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당장 1군 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로드맵은 울산웨일즈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유소년 육성 → 지역 야구 저변 확대 → 독립법인화 → 자생력 확보 → 선수 육성 체계 구축 → KBO 1군 진입 기반 마련이라는 단계적 성장 전략이다. 울산웨일즈가 이 계획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다면 울산은 단순히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는 도시를 넘어, 자체 연고 프로야구단을 보유한 새로운 야구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관건은 구단의 재정 자립과 흥행, 지역 팬층 확대다. 울산웨일즈가 지역 지원에 의존하는 구단을 넘어 자생력을 갖춘 프로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끝에 KBO 1군 진입이라는 목표까지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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