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 협약 종료 임박…김천시, 시민 프로축구단 전환 본격 공론화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연고 협약 종료가 다가오면서 김천시가 시민 프로축구단 전환 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들어갔다.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운영비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나는 만큼 재원 확보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천시는 국군체육부대와 맺은 김천상무 연고 협약이 오는 12월 종료됨에 따라 2027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시민구단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시민구단 규모는 선수단 43명과 사무국 24명, 유소년 선수 115명 등 총 182명 수준이다. 시는 시민 의견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약 8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 달 18일 오후 2시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 공청회를 열어 시민구단 전환 찬반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가장 큰 문제는 운영비다. 현재 김천상무 체제의 연간 총예산은 약 63억원이지만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K리그2 시민구단 평균 수준인 약 11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예산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선수단 인건비다. 군 복무 선수들이 중심인 현 김천상무 체제에서는 선수단 관련 비용이 약 27억원이지만, 시민구단이 되면 일반 프로선수들과 직접 연봉 계약을 체결해야 해 관련 비용이 약 7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국 운영비 역시 현재 12억원 수준에서 16억원가량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천시는 시민구단 운영 재원으로 시비 50억원, 경북도비 30억원, 입장권 판매와 광고·후원금 등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김천시가 김천상무에 지원하는 금액은 연간 약 25억원으로, 시민구단 전환 시 시비 부담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다만 핵심 재원으로 거론되는 도비 30억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련 지원 조례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경북도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김천시의 실제 재정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도비 확보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경우 부족분을 추가 시비로 충당해야 할 수 있어 시민구단 전환 논의가 단순히 프로축구단을 유지할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 김천시의 중장기 재정 운영과도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시민구단이 출범할 경우 군 복무 선수 중심의 김천상무와 달리 선수단을 장기적으로 구성할 수 있고, 지역 유소년 육성과 지역 연고 강화, 자체 마케팅과 후원 확대 등 시민구단 특유의 장기적인 구단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김천시는 여론조사와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 예상 운영비와 재원 조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9월 말 시민구단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결국 이번 논의의 핵심은 김천에 프로축구단을 계속 남길 것인가뿐 아니라 연간 100억원이 넘는 시민구단을 김천시의 재정 규모와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시민구단 전환이 지역 스포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지, 과도한 재정부담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진행될 시민 공론화와 재원 확보 여부가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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