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감독·단장 동시 교체…석장현 신임 단장 “투수 보직·야수 포지션부터 정리해야”
2026시즌 9위 추락한 한화, 류지현 감독·석장현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하며 대대적인 팀 재정비에 나섰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과 구단 최초 내부 승격 단장인 석장현 단장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흔들린 선수단 운영 체계를 바로잡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13일 제15대 감독으로 류지현(55)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고, 석장현(52)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단장으로 승격시켰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의 계약 종료를 발표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한 것이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25)과의 동행도 이어가게 되면서 다음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준우승에서 2026년 9위로…한화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한화는 2025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오랜 암흑기를 벗어나 강팀으로 도약하는 듯했지만 2026시즌에는 9위로 추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8년에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다시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한화로서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처지다. 신임 구단 수뇌부가 단순한 선수 보강보다 선수단 운영 체계의 안정화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석장현 단장 “투수와 야수 모두 역할 재설정 필요” 석장현 신임 단장은 팀의 문제점으로 투수진의 보직 혼선과 야수진의 수비 포지션 및 타순 불안정을 지목했다. 석 단장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역할을 전반적으로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야수진 역시 타순과 수비 위치에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선수 기용은 감독의 권한인 만큼 류지현 감독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운영 방향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우주 선발·불펜 반복 이동…투수 운영 혼선 한화의 2026시즌을 돌아보면 투수진 운영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젊은 투수 정우주다. 2025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정우주는 올해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부진이 이어지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시즌 막판에는 다시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다. 팀 사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에게 잦은 보직 변경은 준비 과정과 경기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불펜 전체적으로도 등판 시점과 역할이 자주 달라지면서 투수들의 일정한 경기 준비와 체력 관리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적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화 이글스 팀 평균자책점 2025시즌: 3.55(리그 1위) 2026시즌: 5.26(리그 9위) 2026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5.40 2025시즌 리그 1위였던 팀 평균자책점이 2026시즌 9위까지 떨어진 것이다. 투수 보직의 잦은 변경이 성적 하락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새 지도부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문현빈 좌익수·중견수 오가고 1번 타자도 불안정 야수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났다. 국가대표 외야수 문현빈(22)은 2025시즌부터 주전 좌익수로 자리 잡으며 공격과 수비에서 성장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2026시즌 중반 이후에는 좌익수와 중견수를 번갈아 맡았다. 확실한 주전 중견수를 찾지 못한 팀 사정이 반영된 결과였지만, 기존 주전 선수의 수비 위치까지 자주 변경되면서 외야 운영의 안정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타순 역시 시즌 내내 변동이 잦았다. 특히 공격의 출발점인 1번 타자 자리는 시즌 막판까지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새 지도부는 선수별 역할과 포지션을 정리해 공격과 수비의 조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구단 최초 내부 승격 단장…1군과 2군 연결 강화 석장현 단장의 선임은 한화 구단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한화는 그동안 감독이나 해설위원 등 외부 야구인 출신 인사를 단장으로 선임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단 내부에서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던 석 단장을 승격시키며 새로운 선택을 했다. 석 단장은 1군의 문제를 1군에서만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2군 육성 체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군에서 필요한 선수의 역할을 미리 설정하고, 2군에서도 이에 맞춰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선수의 승격과 보직 변경이 이뤄지더라도 팀 전체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류지현·석장현 체제, 2027시즌 반등 이끌까 한화는 최근 두 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진출과 리그 9위 추락이라는 극명한 성적 변화를 경험했다. 이제 류지현 감독은 선수단 운영과 경기력 향상을, 석장현 단장은 구단의 장기적인 전력 관리와 육성 체계 정비를 책임지게 됐다. 특히 투수진의 선발·불펜 역할 확립, 야수진의 수비 포지션 정리, 안정적인 타순 구성, 1군과 2군의 연계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가 2027시즌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시즌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새로운 감독과 단장이 한화의 반복된 성적 기복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