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고향 구미서 영화 ‘암살자(들)’ 지역사회 반발로 상영 중단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구미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상영을 중단했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최근 지역 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상영 중단 요구가 이어져 왔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구미 지역 한 멀티플렉스는 이날부터 ‘암살자(들)’을 상영작에서 제외했다. 해당 영화관 측은 영화와 관련해 여러 논란이 이어진 점 등을 고려해 상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미 지역의 다른 영화관에서는 상영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구미에서는 영화 내용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를 비롯한 구미 지역 18개 단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영화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영화적 상상력이 실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구미 지역 영화관들을 대상으로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관련 집회에서 영화가 창작의 영역을 넘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도시로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확산됐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20명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살자(들)’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예술적 상상력과 창작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정치적·상업적 목적으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영화 출연 배우를 향한 위협으로까지 번지면서 경찰도 대응에 나섰다. 영화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가 열리고 온라인에서 협박성 게시물이 이어지자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 유해진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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