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한강 나들이에 '회크닉' 열풍…노량진수산시장도 활기
한강에서 생선회를 즐기는 이른바 '회크닉'이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나들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회크닉은 생선회와 피크닉을 합친 신조어로, 수산시장에서 포장한 회를 한강공원 등 야외에서 즐기는 방식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생선회를 들고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말에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구매하기 위해 1시간가량 기다렸다는 후기도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온라인 검색량에서도 확인된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회크닉' 검색량은 2주 전인 15일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9월 29~30일에는 한강의 대표 먹거리인 '한강라면'보다 검색량이 약 12~2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대표적인 횟감인 양식 광어 입하량은 9월 첫째 주 1만2060kg에서 넷째 주 1만7361kg으로 약 44% 증가했다. 양식 참돔 역시 같은 기간 928kg에서 3409kg으로 약 3.7배 늘었다. 다만 이러한 입하량 증가가 모두 회크닉 유행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선회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선회 외식 물가는 전월보다 1.3%,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랐다. 노량진수산시장의 9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양식 광어 경락가격은 kg당 2만4000~2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6% 상승했다. 양식 참돔은 kg당 1만8500~1만8700원으로 약 20% 올랐다. 전문가들은 회크닉 열풍의 배경으로 젊은 세대의 경험 중심 소비 성향을 꼽는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수산시장을 방문해 직접 회를 포장하는 과정이 일반적인 피크닉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지만, 일상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얻으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강에서 라면이나 배달음식을 즐기던 기존 피크닉 문화가 생선회로까지 확대되면서, 회크닉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새로운 야외 외식문화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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