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에 아파트 지을 거면 국회부터 세종으로”…여의도 1만5000가구 공급론 확산
정부가 서울 용산공원 일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고 현재 여의도 국회 부지를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서울의 녹지와 공원을 훼손하기 전에 국회부터 세종으로 옮겨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이 확산하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을 강조해 온 정치권이 먼저 세종으로 이동하고,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국회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제안자는 현재 국회의사당 부지를 약 10만평 규모로 보고 용적률 500% 수준의 고밀 개발을 적용할 경우 약 50만평 규모의 연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를 주거시설 중심으로 개발하면 20~30평형 기준 약 1만5000가구의 주택 공급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국회 부지는 기존 도시 기반시설이 이미 구축돼 있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여의도 금융지구와 인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거·상업·업무시설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개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용산공원 개발과 비교해 사업 추진이 상대적으로 단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용산 일대는 과거 미군기지 부지였던 만큼 토양 정화와 환경 문제, 공원 조성 계획 변경 등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하다. 반면 국회 부지는 국가 소유 시설인 만큼 국회 이전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전제된다면 개발 방식 자체는 보다 명확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공급 확대를 강조한다면 정치권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국회 세종 이전과 수도권 주택 공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서울의 공원을 없애기 전에 공공기관 부지를 먼저 활용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실제 추진에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 문제가 아니라 국회 기능과 수도 서울의 지위, 헌법적 쟁점까지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축물 자체의 역사적·상징적 가치와 향후 활용 방안도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제안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서 ‘어디에 집을 지을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시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공원과 녹지를 주택 공급지로 활용하기에 앞서 정부와 정치권이 보유한 대규모 공공부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 세종 이전은 수도권 집중 완화라는 명분까지 갖고 있어, 향후 용산공원 개발 논란이 계속될 경우 ‘국회 이전+여의도 고밀개발’ 방안이 또 다른 주택 공급 대안으로 정치권에서 공식 논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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