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5% “한국도 핵무기 보유 찬성”…사관학교 통합에는 58% 반대
한국의 자체 핵무기 보유에 찬성하는 국민이 10명 중 6명을 크게 웃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추진 중인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5%, 반대는 30%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찬성 비율이 78%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0%가 핵무기 보유에 찬성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찬성 의견이 64%로 나타났다. 핵무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특정 정치 성향에만 국한되지 않고 비교적 폭넓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더 강했다. 사관학교를 현재처럼 별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8%였고, 통합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30%에 그쳤다. 정당별 차이는 뚜렷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통합 찬성이 54%로 우세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5%가 통합에 반대했다. 무당층에서도 70%가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임기 내 환수 찬성은 46%, 환수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진보층의 74%가 임기 내 전작권 환수에 찬성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27%에 머물렀다. 중도층에서는 임기 내 환수 48%, 연기 43%로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맞섰다. 남북한 군사력 비교에서는 응답자의 70%가 한국군이 북한군보다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북한군이 더 강하다는 응답은 21%, 양측 전력이 비슷하다는 의견은 3%였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자는 39%였다. 특히 18~29세에서는 54%, 30대에서는 53%가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안보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자체 핵무장, 사관학교 개편, 전작권 환수 등 주요 국방·안보 현안마다 국민 여론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핵무장 찬성이 여야 지지층을 가리지 않고 60% 이상을 기록한 반면, 사관학교 통합은 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반대하면서 향후 정부의 국방정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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