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라, 나는 여기 있었다.”
종파(cult)는 강한 원론에 집착하나, 종교(religion)는 누구나 원리를 묵상할 수 있는 일반성이 있다. 중세 서구 사회는 종교가 곧 사회였다. 어려운 사람이 생기면 종교가 먼저 나서 해결하고, 전쟁으로 위기를 맞으면 교구에서 병력을 모우고, 훈련을 시켜 전장으로 보낸다. 누구든 삶의 위기를 맞을 때 종교에 기대곤 한다. 그렇다면 종교인들은 항상 과거의 나,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를 연장선상에서 생각을 한다. 물론 이를 주도하는 하느님을 항상 생각하게 된다. 그 문화에 살아가는 개인을 신성한 존재(the divine Being)라고 한다. 그 존재(Being)는 절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개인은 생명, 자유, 재산 등 기본권이 있다. 그 기본권을 법으로 자유를 허용하고, 참여하여 제도를 만든다. 절제만 한다면 많은 공동체 나눌 수 있다. 정치공동체가 성립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참정권에 문제가 생겼다. 기본권이 제도 안으로 진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공산·사회주의는 기본권 자체가 없다. 더불어 종교의 자유도 없다. 오직 절대국가가 있을 뿐이다. 문화일보 이근홍 기자(2026.06.08.), 〈[속보]선관위 “용지 부족 투표소 50곳→91곳”…41곳 늘어〉, 절제 훈련이 전혀 되지 않은, 기본권 개념이 없는 선관위 공무원들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시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발표보다 41곳 늘어난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송부한 투표소는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중 140개 투표소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선관위가 지난 5일 발표한 조사 결과보다 73개가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3개, 경기 36개, 인천 18개, 부산 9개, 대구 7개, 경남 5개, 전남 4개, 울산 3개, 강원 2개, 충북·전북·경북 각각 1개 순이었다. 추가로 송부한 투표용지가 실제 투표에 사용된 투표소도 지난 5일 발표때 보다 41곳 늘어난 91개로 집계됐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투표소 역시 4곳 늘어난 26개 투표소로 파악됐다.” 이 정신으로 헌법개정을 시도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날 뻔했다. 86 운동권 세력은 참정권이 없는 공산주의 세력과 꼭 닮은 것이다. 트루스데일리 조정진 대표기자((06.08), 〈[단독] 서울·경기, 후보 2명만 찍힌 ‘쪽대본 투표지’ 증언 잇따라〉, “6.3 지방선거의 후폭풍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전국 50개 투표소에서 4726장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발을 동동 구른 ‘사상 초유의 물량 부족 사태’는 시작에 불과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서 특정 후보 2명의 이름만 달랑 인쇄된 ‘유령 투표지’가 무더기로 유통되었다는 충격적인 증언과 제보가 쏟아지며, 이번 선거가 철저히 기획된 ‘의도된 부정 선거’라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후보가 단 2명?… “내 투표지엔 다른 후보가 없었다” 트루스데일리가 단독으로 확인한 서울시장 투표 사례만 이미 20명에 육박한다. 심지어 한 가정 안에서도 투표용지의 모양이 다른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 한미일보에 의하면 권혁부 전 KBS 이사의 둘째 딸은 중도 사퇴한 후보를 포함해 6명의 이름이 제대로 인쇄된 정상 투표지를 받아 투표했다. 그러나 본인과 부인, 그리고 큰딸이 받은 서울시장 투표용지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단 두 명의 이름만 적혀 있었다. “서울시장에 김정철(개혁신당), 권영국(정의당), 유지혜(여성의당) 등 엄연히 다른 후보들이 존재하는데, 왜 내 투표지엔 두 명뿐이었나? 다른 후보들을 찍으려던 유권자들은 강제로 투표권을 박탈당한 것이다.”” 법률신문 한민아 기자(06.08), 〈조희대 대법원장 “투표용지 부족 사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진상 소상히 밝혀야”〉, “조희대(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이 6월 8일 이재명(18기) 대통령 주재로 열린 4부 요인 회동에서 “투표용지 부족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문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조정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20기)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국민의 정당한 투표권 행사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현하는 핵심 조건이며, 참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투표용지 부족으로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한 국민이 있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제도 개선에 힘써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법부 역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본연의 역할을 통해 선거 공정성과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도가 엉망으로 운영되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조선일보 사설(06.09), 〈선거 끝나니 부동산 증세 카드 꺼내나〉, 모든 책임이 재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기본권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카메라 출동 이상로 기자(06.09), 〈(아침뉴스브리핑 2026.06.09.)이재명에게 내용증명: 귀하는 암(癌)의 뿌리입니다. 빨리 내려오세요〉라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보유세가 대체로 낮아 (집을) 많이 사 모아도 부담이 별로 없다”며 “상응하는 부담은 하게 하자”고 했다. 보유세 인상 방침을 밝힌 것이다. “오래 투기했다고 뭘 깎아주나”라며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방침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세금은 전쟁으로 치면 핵폭탄 같은 것이다. 함부로 쓰면 안 되는데, 최후의 수단으로 반드시 써야 한다면 써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그런데 핵과 같은 최후 수단이라던 증세 카드를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꺼내 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과열이 서울시장 선거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에 대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50%는 잘한다 평가를 받았다”며 “부동산 가격은 선거에 좋은 영향이 차라리 더 많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이는 대다수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부동산 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최후의 수단인 세금 카드를 꺼낸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득표에 불리한 정책은 선거 뒤로 미뤘다는 얘기와 다를 게 없다. 부동산 시장 진단도 정교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보유세가 낮다”는 주장은 실효세율만 보면 맞는다. 2023년 한국 보유세 실효세율은 0.15%로 OECD 평균(0.33%)의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러나 GDP(국내총생산) 대비 보유세 비율은 1%로, OECD 평균(0.91%)보다 높다. 세계 최고 수준인 거래세까지 합치면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은 GDP의 2.67%로 OECD 평균(1.27%)의 두 배다. 실효세율이 낮은 것은 분모인 집값이 비싸기 때문이지, 세금이 가벼워서가 아니다.” 조선일보 사설(06.09), 〈'대북 송금' 핵심 北 리호남, 민주당 지사가 왜 만났나〉, “제주도가 지난달 신장 투석기와 한라봉 묘목 등 1억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보냈다. 이를 위해 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2월 베이징에서 북한의 대남 공작원 리호남을 직접 만났다고 한다. 신장 투석기 등은 북측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와 통일부는 “법적 요건을 갖춘 남북 협력 사업”이라면서도 “구체적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리호남은 2019년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 측이 대납하는 과정에서 돈을 요구하고 필리핀에서 직접 돈을 받기도 했다. 작년 대법원은 쌍방울과 북한 사이 돈 거래를 중개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하며 리호남이 받은 돈을 ‘방북 대가와 의전 비용’이라고 인정했다. 민주당은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리호남이 북한 공작원으로서 다수의 가명과 위장 신분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청문회에서도 쌍방울 전 회장과 부회장 모두 ‘필리핀에서 리호남에게 돈을 줬다’는 기존 진술을 바꾸지 않았다. 제주지사가 리호남과 접촉했다는 2월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모임’을 띄웠다. 대북 송금 수사 검사는 이 전 부지사를 ‘술과 연어’로 회유했다는 의혹으로 감찰을 받았다. 이 대통령이 기소된 대북 송금 사건을 ‘없던 일’로 만들려는 정권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던 때였다. 그 시점에 민주당 소속 제주지사가 대북 송금 사건의 북측 열쇠를 쥔 리호남을 만난 것은 우연인가.” 믿는 것은 중국·북한 공산당 밖에 없다. 조선일보 이벌찬 베이징 특파원·류재민·김민서 기자(06.09), 〈시진핑, 北 비핵화 언급 없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오후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북한 양국은 지역을 넘어 세계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면서 “양측의 외교·법집행·군대 등 교류를 강화하자”고 했다. ‘비핵화’ 언급 없이 북한을 글로벌 파트너로 규정하며 전략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한 것이다. 미국·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잇달아 치른 시진핑이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북한을 택한 것은 미국을 겨냥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북중러 반미 연대를 과시하려는 성격이 짙다. 시진핑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고,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다. 김정은은 이날 회담에서 북중 관계를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 전략 사업”으로 규정하면서 “새 시대 북중 우호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인민의 선택이자 시대의 요구다. 북한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취하는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사실상 북핵 중재 접어… 되레 北 손잡고 대미 공동전선 시진핑은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새 시대 중국·북한 관계에 대한 최상층 설계와 전략적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올해가 1961년 북·중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란 점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끌어올리고자 한다”고도 했다. 김정은은 시진핑이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평양을 선택한 것을 언급하며 “북중 관계에 대한 각별한 중시와 우의를 보여주는 것으로, 북한 측에 큰 고무가 된다”고 했다. 이희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양측이 북중 관계를 지금보다 한 단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자리”라면서 “그동안 북중 관계가 사안별·선택적 협력에 머물렀다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보다 전면적인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경찰 공권력으로 국민을 구타한다. 트루스데일리 조정진 대표기자(06.07), 〈[잠실 ‘투표함 탈취 현장’] 공권력 최악의 날… 경찰, 애국지킴이 폭력 해산〉, ““계엄 때도 없던 참극” 선관위·경찰 3000명이 짓밟은 反민주주의 역사의 현장 21세 청년 실신·코마 충격… 고령자·여성 가리지 않은 무차별 四肢 들어올리기 참관인 없는 ‘유령 반출’ 불법 자행, 투표함은 떠났으나 분노는 개표되지 않았다 아비규환의 와중인 8시40분경,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오던 청년 김주열(가명·21·인천 거주) 씨가 공권력의 집단 폭력에 노출되며 현장에서 그대로 실신했다. 순간적으로 호흡정지(코마) 상태에 빠진 김 씨를 향해 비명이 쏟아졌고,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아비규환의 와중인 8시40분경,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오던 청년 김주열(가명·21·인천 거주) 씨가 공권력의 집단 폭력에 노출되며 현장에서 그대로 실신했다. 순간적으로 호흡정지(코마) 상태에 빠진 김 씨를 향해 비명이 쏟아졌고,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서울 잠실7동 투표소가 설치됐던 우성아파트 경로당 주변은 그야말로 참혹한 전쟁터였다. 수천 명의 경찰과 소방대원이 아파트 경내를 겹겹이 포위했고, 평소엔 보이지도 않던 레거시 미디어 기자들까지 수십 명 몰려들어 기괴한 긴장감을 뿜어냈다. 투표용지가 동나 참정권을 통째로 박탈당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시점, 마침내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이 시작됐다. 3000명 안팎의 압도적인 공권력이 폭력을 앞세워 투표함을 빼앗아 간 그 순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처참히 짓밟힌 역사의 현장이었다. 그 35시간의 사투를 트루스데일리 기자가 현장에서 온몸으로 기록했다. [편집자 주]” [성명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이재원, 2026. 6. 7.)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지난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헌정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더라도 전국 1만 4,288개 투표소 중 67개소에 투표용지가 추가로 송부되었고, 그중 22개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일시 중단되었다고 한다. 서울 송파구에서만 15개소에서 투표용지가 동났으며, 일부 유권자는 대기 번호표를 손에 쥔 채 투표를 포기하거나 출구조사가 공표되고 개표방송이 송출되는 가운데 뒤늦게 투표하는 등 선거 자체가 이미 오염된 상황에 내몰렸다. 이는 단순한 행정착오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주권자로서의 선거권 내지는 참정권을 정면으로 침해한 중대한 헌법 위반 사태이다. 우리 헌법 제24조는 모든 국민에게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선거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공직선거법은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하여 공정히 행하여지도록 하고 선거 부정을 방지할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선거관리 일체의 책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 부여하고 있다. 선거권은 국민주권의 가장 직접적인 실현수단이므로 그 행사가 단 한 표라도 부당하게 봉쇄되어서는 아니 된다. 그럼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문제를 일으킨 각급 선관위는 가장 기본적인 선거관리 업무인 투표용지조차 확보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투표하려는 국민들을 투표소에서 돌려보내거나 이미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투표를 하게 한 것은, 선거관리기관으로서의 존재 이유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중대한 직무해태를 저지른 것이다. 더욱 묵과할 수 없는 것은 이번 사태는 예견 가능하고 충분히 회피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선관위는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전체 유권자 수의 1.1배에 이르는 투표용지를 제작할 수 있는 예산을 교부받고도,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투표소의 인쇄량을 선거인 수의 50% 수준까지 마음대로 축소하였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제151조 제1항은 본투표용지를 선거일 전일까지 작성하여 일선 선거관리위원회에 송부·봉함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선거인이 행사할 투표용지를 전일까지 미리 빠짐없이 갖추어 봉함 보관함으로써 선거권 행사와 용지관리의 무결성을 보장하도록 하려는 취지이다. 그럼에도 선관위가 법률에 근거한 규칙도 아닌 내부지침만으로 인쇄물량을 임의 축소하고 그 부족분을 당일 통제 밖에서 추가로 인쇄하여 이송하도록 하였다는 것인데, 이는 선관위가 이번 선거에서 법이 규정한 본질적 취지를 하위지침으로 변형·잠탈하는 원천적인 위법을 감행한 것이라 하겠다. 선관위는 투표소별 투표자 수 편차와 긴급이송에 소요되는 시간을 사전에 합리적으로 고려하지 않았음은 물론, 실제로 송파구에서는 오전 11시 40분경 이미 용지부족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 이후에도 투표마감 시각까지 제대로 된 대응을 전혀 하지 못하였다. 이번 사태는 송파구 투표소 현장의 통제 불능으로까지 번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 7동 제2투표소에서는 용지 부족으로 투표 마감 시각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되었고, 선거관리 부실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가로막으며 약 35시간에 걸친 봉쇄와 대치가 이어져, 결국 경찰 기동대가 투입되어 물리적 충돌 끝에 투표함을 이송하였는데, 이는 주권자인 국민과 공권력이 선거과정에서 충돌한 3.15 부정선거 이후 초유의 사태이다. 투표소별 마감 시각이 제각각 연장되고, 투표함의 안전한 이송조차 시민들의 항의 와중에서 경찰력에 의지해야 하였던 이 광경은 선거관리의 통일성과 적법성, 선거결과의 신뢰성 및 선거의 공정성이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되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선관위는 2022년 대선 사전투표 당시 코로나 19 확진자 투표용지를 바구니와 쇼핑백에 담아 관리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을 일으켰고, 2025년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반출되는 통제 부실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나아가 2024년 감사원 감사에서는 2013년 이후 291차례의 경력채용에서 1,200여 건에 이르는 규정위반과 고위간부 자녀 특혜채용 비리가 적발된 바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구임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면서 외부감시를 거부하는 무책임한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감시받지 않는 기관은 무능해진다는 명제를 선관위 스스로가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선관위의 선거관리 및 조직쇄신의 반복적인 실패는 선거관리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여 부정선거 음모론이 창궐하는 온상을 제공하였고, 작금에는 이 땅에서 민주적 선거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증폭시키기에 이르고 있다. 선거관리의 공정성과 그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민주주의 제도와 헌법정신의 근간이다. 헌법전문의 4·19혁명 정신의 계승이 바로 이를 천명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이자 영원히 계승해야 할 역사적 경험이기도 하다. 이러한 헌법정신을 수호해야 할 헌법기관이 도리어 국민적 신뢰를 허무는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급 선관위가 과연 중요한 선거를 계속하여 관리할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문제는 단순한 내부 쇄신이 아니라, 선관위에 부여된 선거관리 권한과 조직 자체를 원점에서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여야 한다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중대성과 국민에게 준 충격을 고려한다면 국회는 신속히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특검을 도입하는 등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동시에 정부와 국회는 동일한 사태의 재발을 막을 실효적 입법·제도 정비에 즉시 착수하여야 한다. 특히 현 정권은 이러한 중대한 헌법위반 사태가 이 정권하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이 정권이 근원적인 책임을 피해 가려 한다면 사태의 해결이 아니라 시민들의 분노를 부채질할 뿐이다. 각자가 지닌 이념의 척도를 떠나 선거제도의 공정성을 관철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제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한변은 국민의 선거권이 이번 사태와 같은 몰상식한 행정편의와 직무태만으로 다시는 짓밟히지 않도록 명백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추궁을 요구하고, 선거관리 개혁의 전 과정이 주권자인 국민의 편에서 완수될 수 있도록 법조단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한편 가톨릭은 성체 성혈 대축일(06.07)을 맞아 정순택 서울대교구장(베드로 대주교)는 〈[생활속의 복음] ‘잊지 말아라, 나는 여기 있었다’〉,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잊으며 삽니다. 어제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지난주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됐는지⋯. 바쁘게 살다 보면 중요한 것들이 소리 없이 흐릿해집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무감각해졌나 싶은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단 하나를 명합니다. “기억하여라.” 광야 사십 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이 선포되는 시점은 백성이 약속의 땅 문턱에 막 다다른 때입니다. 가장 풍요로워지려는 그 순간에, 모세는 가장 궁핍했던 시절을 잊지 말라고 촉구합니다. 왜입니까? 풍요는 망각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배가 부르고, 편안해지면 누가 곁에 있었는지를 잊습니다. 모세가 두려워한 것은 가나안의 적군이 아니었습니다. 백성의 마음 안에서 조용히 자라날 안주와 망각이었습니다. 이것은 광야의 이스라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삶에도 광야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울었던 밤들, 작은 위로 하나에 무너지지 않았던 시간들. 그 안에서 분명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습니까. 오늘 이 미사에서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와 성혈은 바로 그 ‘기억’입니다. 주님께서는 복음에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처음 이 말씀을 들은 이들은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너무 직접적이고, 너무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선포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성체는 개념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상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곧 ‘현재화하고’, 그 기억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성체를 모실 때, 우리는 ‘너를 위해 내어준 몸’이라는 그 사실을 다시 몸 안에 새기는 것입니다. 그분이 나를 위해 쪼개지셨다는 것, 그 사랑이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성체를 받아모심은 과거의 사건을 현재로 불러오는 살아있는 기억, 곧 구원 사건의 ‘현재화’입니다. 코린토 1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도 하나라고 말이지요. 성체는 나 혼자만의 기억이 아닙니다. 같은 빵을 나누어 먹는 이들이 함께하는 기억입니다. 이들은 같은 식탁에 앉아, 같은 몸을 나눕니다. 사랑의 공동체는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성체 성혈 대축일은 특히 기억의 날입니다. 우리의 광야를 기억하고, 시련 때에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셨음을 기억합시다. 우리를 위해 빵이 되신 그분을 기억하며, 그분 사랑이 오늘도 변함없이 함께하고 있음을 되새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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