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놓고 왕후닝이 회장인 중국계 단체 시위…中 통일전선 연계 논란
광주전남 중국평화통일촉진회 “하나의 중국 지켜야” 중국 측 전시 철수 이어 지역 단체까지 ‘대만 파빌리온’ 명칭 압박 中 통일전선 조직과의 연계 여부도 주목 광주비엔날레에서 사용되는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중국 전시팀과 외교 당국을 넘어 국내 중국계 단체의 집회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광주전남 중국평화통일촉진회는 지난 4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엔날레 측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대만을 별도의 국가처럼 인식하게 할 수 있는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에 반대하며, 광주비엔날레가 해당 명칭을 복원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파빌리온’ 명칭이 갈등의 불씨 논란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국립대만미술관 측은 당초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기로 했으나, 비엔날레 측이 이를 ‘NTMoFA’로 변경하면서 대만 측과 미술계에서 반발이 제기됐다. 이후 광주비엔날레 측이 지난달 25일 명칭을 다시 ‘대만 파빌리온’으로 복원하자 상황은 반대로 전개됐다. 중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발했고 중국 전시팀은 철수 의사를 밝혔다. 중국 외교 당국 역시 명칭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며 변경을 요구했다. 여기에 광주전남 중국평화통일촉진회까지 공개적인 집회에 나서면서 논란은 문화행사의 명칭 문제를 넘어 중국의 대만 정책과 국내 중국계 단체 활동 문제로 번지고 있다. 중국평화통일촉진회는 어떤 조직인가 이번 사안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광주전남 중국평화통일촉진회와 중국의 ‘중국평화통일촉진회’ 계열 조직 사이의 관계다. 중국평화통일촉진회는 해외 화교·화인 사회를 대상으로 대만 독립 반대와 중국의 통일 정책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에포크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 통촉회 지도부에는 중국공산당 최고위급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인 왕후닝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 리간제가 집행부회장으로 소개돼 있다. 특히 중국 측 통촉회가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대하는 해외 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한국 광주전남 중국평화통일촉진회’를 해외 관련 조직 가운데 하나로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집회를 단순한 지역 화교단체의 독자적인 의견 표출로만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 내 여러 단체도 과거 중국 측 자료에 등장 2022년 중국 측 통촉회가 공개한 자료에는 광주전남 단체뿐 아니라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중국계·화교 관련 단체와 인사들이 등장한다. 한화중국평화통일촉진연합총회,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한국중화총상회, 부산·수원·군산·대구 화교협회 등 여러 단체가 당시 펠로시 대만 방문 반대 활동과 관련해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해당 자료는 2022년 기준이기 때문에 현재 각 단체의 존속 여부와 지도부, 중국 측 조직과의 구체적인 관계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거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단체나 구성원의 현재 활동 전체를 중국공산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단정해서도 안 된다. 전문가 “통일전선 조직, 민간 교류단체 형태로 해외 활동” 중국공산당의 초한전과 통일전선 활동을 연구해 온 이지용 계명대 교수는 중국의 해외 통일전선 관련 조직들이 ‘평화’, ‘통일’, ‘교류’, ‘청년’ 등의 명칭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해 왔다. 외형적으로는 민간 친선이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처럼 보이지만 중국공산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해외 사회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포크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국내에도 제주·인천·서울·광주전남·대구 등에서 관련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중국평화통일촉진회와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사이의 교류 정황도 있다. 중국 외교 당국이 공개한 자료에는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해당 단체의 행사에 참석하거나 관계자들을 만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행사에서 불거진 ‘하나의 중국’ 논쟁 이번 사태에서 중요한 문제는 중국과 대만의 외교 갈등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문화행사의 명칭과 표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을 놓고 대만 측의 반발로 명칭이 복원되고, 다시 중국 전시팀과 중국 당국이 반발한 데 이어 국내 중국계 단체까지 거리 집회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핵심 외교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의 전시 명칭을 두고 중국 정부·전시 관계자·중국계 단체가 비슷한 요구를 잇달아 제기하면서 한국 사회가 어느 범위까지 이를 수용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연계 단체의 정치적 활동이 어디까지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영역인지, 외국 정부 또는 정당의 영향력 행사와 연결될 경우 어떤 기준으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도적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이번 광주비엔날레 논란은 단순히 전시관 하나의 명칭을 둘러싼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문화적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 대만의 국제적 지위, 그리고 해외 정치조직과 연계된 국내 단체의 활동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한꺼번에 교차하고 있다. 향후 광주비엔날레가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유지할지, 중국 측이 추가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 이 글은 에포크타임스가 2026년 9월 5일 보도한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했으며, 기사에서 제시된 단체 간 관계 및 전문가 견해는 원 보도의 취지를 반영했다. 단체 연계 의혹과 사실을 구분해줘 반복되는 논지를 압축하고 구조를 다듬어줘 제목과 소제목을 더 중립적으로 바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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