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713억원 투입한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 코앞…현장 준비·콘텐츠 완성도 논란 .새만금 잼버리 사태 2탄 우려
오는 5일 개막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700억원이 넘는 직접 사업비를 투입하고도 행사장 시설과 콘텐츠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조직위원회는 주요 시설과 전시관 준비가 완료됐다는 입장이지만, 개막 나흘 전 공개된 주행사장에서는 조경이 마무리되지 않은 구간과 작업 중인 시설 등이 확인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직접 사업비 713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64억원, 도비 153억원, 시비 376억원과 사업수익 120억원으로 구성됐다. 도로 정비와 관광·문화 프로그램 등 연계사업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1839억원에 이른다. 개막 나흘 전인데…일부 시설 막바지 작업 지난 1일 언론에 공개된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에서는 구역에 따라 잔디 상태가 고르지 않고 일부 바닥의 흙이 노출된 모습이 나타났다. 조경공간 역시 마무리가 필요한 구간이 있었고 일부 시설에서는 막바지 작업이 진행됐다. 상설체험 공간에는 컨테이너 형태의 시설에 목재 데크와 차양 등을 설치했고, 화장실도 모듈형 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 조직위는 일부 작업이 편의점과 카페 등 입점업체의 내부 시설 설치 과정이며 오는 3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실제 행사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람회장에는 식당 23곳과 약 12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하고 편의점과 카페, 푸드트럭 등 각종 편의시설도 운영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주제섬’…콘텐츠 차별성이 관건 박람회 핵심 시설은 주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피라미드 형태의 **‘주제섬’**이다. 가로·세로 약 40m, 높이 20m 규모로 조성됐으며 외벽에는 360도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영상으로 표현한다. 내부에는 대형 나무 조형물을 중심으로 섬의 생성 과정과 자연적 특성을 소개하는 전시물이 배치됐다. 조명과 버튼 등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표방한 만큼 기존 전시·체험시설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콘텐츠가 충분하느냐는 평가가 흥행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주제섬 이외에도 해양 생태계를 다루는 ‘해양생태섬’, UAM과 수소선박 등 미래 기술을 소개하는 ‘미래섬’, 대중문화 속 섬을 보여주는 ‘문화섬’, 가족 체험공간인 ‘보물섬’,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정책을 소개하는 ‘국제교류섬’ 등이 운영된다. 야외에는 각국의 섬을 표현한 정원과 조형물, 포토존 등이 들어서며 3000석 규모의 열린무대에서는 행사 기간 173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 300만 관람객 목표…현재 사업수익 44억원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조직위가 설정한 관람객 목표는 내국인 291만명과 외국인 9만명을 합쳐 총 300만명이다. 현재까지 입장권 판매 등을 통해 확보한 사업수익은 약 44억원으로 당초 목표인 120억원의 36.7% 수준이다. 조직위는 다른 박람회 역시 개막 전 판매 비중이 전체의 27~30% 정도이고 수학여행 등 단체 관람객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수치만으로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행사 기간에는 수학여행과 기업 연수 등 단체 관람객 유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시설 활용한 ‘콘텐츠 중심 박람회’ 이번 행사는 대규모 기반시설을 새롭게 건설했던 2012여수세계박람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추진됐다.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새로운 건축물이나 대규모 시설 투자보다는 전시와 체험 콘텐츠에 예산을 집중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의 평가는 화려한 시설 규모보다 713억원의 직접 사업비에 걸맞은 콘텐츠와 관람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막 직전까지 제기된 조경과 편의시설 등의 미비점을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고, 각 전시관의 콘텐츠가 실제 관람객에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줄지가 중요하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비롯해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개도·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개막 전까지 미흡한 부분을 추가 보완하고 행사 기간에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개선해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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