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재검표서 '인쇄 의심 투표지'·'빳빳한 투표지' 논란…참관인들 "객관적 검증 필요"
경남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지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창원시 경남도선관위에서 6·3 지방선거 통영시장 선거에 대한 재검표를 실시했다. 재검표 대상은 모두 6만9693표였으며, 재확인 결과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만3626표, 천영기 국민의힘 후보가 3만3588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당초 44표 차보다 줄어든 38표로 확인됐지만 당선 결과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날 재검표에는 전한길씨가 개표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전씨는 확대 장비를 이용해 투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권자가 직접 기표한 투표지와 다른 형태로 보이는 투표지가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인 투표지는 붉은색 인주가 종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흔적을 보이지만, 일부 투표지에서는 노란색과 보라색, 붉은색의 미세한 망점이 함께 나타났다며 이는 컬러 인쇄 과정에서 생성된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해당 투표지들에 대해 즉시 재검표위원장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개표 절차를 일시 중단한 뒤 전수 조사와 전문 감정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재검표를 예정된 절차대로 계속 진행했으며, 전씨는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자 참관인 자격을 박탈당한 뒤 개표장 밖으로 퇴장 조치됐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후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특정 정당의 승패가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라며 제기된 의혹을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검표에서는 과거 선거에서도 논란이 됐던 이른바 '빳빳한 투표지' 문제도 다시 제기됐다. 전씨는 유권자가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었다면 일반적으로 접힌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이번 재검표 과정에서는 접힌 자국이 거의 없는 투표지가 연속적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투표지가 과거 여러 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이른바 '형상기억 투표지' 와 유사한 사례라며 육안 확인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종이와 잉크, 인쇄 방식 등에 대한 전문기관의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접힌 흔적이 거의 없는 투표지는 지난 선거 재검표 과정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의혹을 제기한 측은 사람이 직접 접어 투표함에 넣은 투표지라면 일정한 접힘 자국이 남아야 하는데, 새 종이처럼 빳빳한 상태의 투표지가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과거 설명에서 종이의 재질과 복원력, 보관 상태, 개표 과정 등을 거치면서 접힌 자국이 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이러한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객관적인 과학 감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부 투표지가 실제 인쇄된 것인지, 또는 접힌 흔적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육안으로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 문제로 지목된 투표지에 대해 잉크 성분 분석과 인쇄 방식 감정, 종이 섬유 분석 등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절차가 이뤄질 필요가 있는지 여부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만큼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경우 충분한 검증을 통해 국민이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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