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장미문화벨트’ 추진…이곡장미공원서 이곡역까지 장미길 넓힌다
대구 달서구가 이곡장미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장미 명소를 주변 도심으로 확대하는 ‘장미문화벨트’ 조성사업에 나선다. 공원에 집중됐던 장미 식재 공간을 주요 도로와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기존 장미축제도 한 달 동안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달서구는 오는 2030년까지 이곡장미공원을 중심으로 성서동로·달구벌대로·선원로 등 약 3㎞ 구간에 장미 식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서나들목과 이곡역 주변 등에도 장미를 심어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장미를 접할 수 있는 녹지축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5월 장미축제도 확대…한 달간 축제 분위기 이어간다 매년 5월 이곡장미공원에서 개최되는 ‘장미꽃 필 무렵’ 축제도 확대한다. 현재 2~3일 정도 집중적으로 열리는 본행사를 중심으로 하되, 장미 개화 시기에 맞춰 5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특히 축제 방문객 가운데 20~30대와 가족 단위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포토존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체험 콘텐츠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 5월 15일부터 사흘 동안 약 2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축제는 2026년 대구시 우수지역축제에도 선정됐다. 주민·구청 함께 현장 점검…“심는 것보다 관리도 중요”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달서구는 지난 3일 주민들과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관계자와 인근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이곡장미공원에서 사업 계획을 검토한 뒤 이곡역까지 약 800m 구간을 직접 걸으며 추가 식재가 가능한 장소를 살폈다. 현장에서는 장미를 추가로 심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축제 기간 부족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꽃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의자를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이곡정자공원 주변 등 장미 식재 후보지를 확인하고 일조량과 주변 환경 등 실제 생육 조건도 점검했다. 포토존·문화예술 콘텐츠 결합…사유지 활용은 과제 장미길 조성과 함께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포토존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도로와 맞닿은 아파트 담장 등 일부 공간은 사유재산이어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장미를 식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확인됐다. 달서구는 기존 제도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민간 공간과 공공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장미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미축제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 장미문화벨트 사업의 또 다른 목표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외부 관광객이 장미만 보고 떠나는 구조에서 벗어나 주변 음식점과 카페, 상점 등을 함께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축제 기간 플리마켓과 지역 소상공인 먹거리 부스 등도 확대해 지역 상권의 직접적인 참여를 늘릴 방침이다. 사업비는 한꺼번에 대규모로 투입하지 않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해 재정 부담을 줄인다. 조성이 완료된 이후에는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도시형 장미 명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달서구는 주민 의견과 현장 점검 결과를 향후 세부계획에 반영하고, 이곡장미공원에서 시작된 장미축제를 약 3㎞ 규모의 문화·관광벨트로 확장해 힐링과 축제, 지역상권이 결합된 대구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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