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은 책임졌다. 이재명도 책임져야 한다 / 싸이킹 프라임.
정치는 결국 책임이다. 권력의 자리는 영광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국민의 신뢰를 잃고 국가적 혼란이 커질 때 지도자는 변명보다 책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1960년 3·15 선거 사태 이후 거센 국민적 저항에 직면했다. 그는 건국 대통령으로서 큰 업적을 남겼지만, 당시 발생한 선거 문제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역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할 수 있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는 책임을 졌다. 반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 다른 정치적 혼란 속에 놓여 있다. 이재명은 오랜 기간 각종 사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국민들은 수많은 의혹과 재판, 수사 과정들을 지켜보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 여기에 이번 6.3 지방 선거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선거관리 부실 문제까지 겹치면서 국민적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관리 부실 논란을 넘어 부정선거가 명백한 사태에 이르러고 있고 이에 대다수 올바른 사고를 가진 국민들의 분노가 전국적으로 폭발하고, 그 결과 선거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장인 노태악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진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선거관리 책임자는 물러나는데 정치적 수혜를 받은 최고 권력자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가. 민주주의의 핵심은 국민의 신뢰다.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국민 다수가 의혹을 제기하고, 선거 과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사회적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면 정치 지도자는 그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 정치적 책임은 법원의 판결문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 때, 국가적 분열을 초래했을 때, 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되었을 때 지도자는 스스로 책임을 고민해야 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국가적 혼란 속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노태악 위원장 역시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렇다면 이제 국민은 이재명에게 묻고 있다. 수많은 사법 논란과 국민적 갈등, 선거를 둘러싼 의혹과 불신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책임정치는 특정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다. 이승만은 책임졌다. 이제 이재명도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권력에 집착하는 지도자보다 책임지는 지도자가 역사의 평가를 받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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