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가 항미원조? 국방부장관은 입장을 밝혀라!
최근 일부 전시물과 안내문을 둘러싸고 국민적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6·25전쟁은 무엇인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동족상잔의 비극이며, 자유대한민국의 존립이 걸렸던 전쟁이다. 수많은 국군 장병과 유엔군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전쟁기념관 전시 내용과 관련하여 "항미원조" 표현이 등장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항미원조는 중국 공산당이 6·25전쟁을 규정하는 공식 용어다. 직역하면 "미국에 맞서 조선을 돕는다"는 뜻이다. 중국은 지금도 6·25전쟁을 북한의 남침이 아닌 미국의 침략에 맞서 참전한 전쟁이라는 시각에서 설명하고 있다. 즉 항미원조라는 표현 자체가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정치적 용어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표현이 대한민국의 전쟁기념관과 관련된 논란으로 번졌다는 점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전쟁기념관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후대에 전달하는 국가적 교육기관이다. 특히 6·25전쟁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 가운데 하나다. 그 역사적 의미가 왜곡되거나 다른 나라의 정치적 시각으로 설명된다면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민들이 묻고 있는 것은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정말 해당 표현이 사용되었는가. 어떤 경위로 전시되었는가. 누가 승인했는가. 현재는 수정되었는가. 국방부와 전쟁기념관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국민들은 이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역사는 해석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이라는 역사적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특히 국가기관은 역사 논란이 발생했을 때 침묵보다 설명을 선택해야 한다. 설명하지 않는 침묵은 의혹을 키우고 불신을 확대한다. 국방부는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분명해야 한다. 6·25전쟁에 대한 대한민국의 공식 역사 인식은 무엇인가. 항미원조 논란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지금 필요한 것은 모르쇠가 아니다. 명확한 설명과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다. 국방부장관은 국민 앞에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는 첫걸음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