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킹 프라임 칼럼] 자위행위를 멈춰라!
모였다 흩어지는 집회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광화문광장에 모인다. 올림픽공원에 모인다. 태극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연설을 듣는다.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다. 집회와 시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정치적 의사표현 수단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 역시 국민이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집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중요한 기본권이다. 그렇다면 이제 자유우파 스스로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바꾸었는가.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자랑한다. 태극기의 물결이 거리를 뒤덮었다고 말한다. 무대에서는 비장한 연설이 이어지고 참가자들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집회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가.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무대는 철거된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장소에서 비슷한 연설과 비슷한 구호가 반복된다. 모였다. 외쳤다. 흩어졌다. 그리고 다시 모였다. 나는 이런 방식이 계속된다면 집회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일종의 ‘애국 산책’과 정치적 스트레스 해소의 공간으로 굳어질 위험이 있다고 본다. 더 거칠게 표현하겠다. 자위행위를 멈춰라. 여기서 말하는 자위행위는 성적인 의미가 아니다. 스스로 만족감을 얻는 데서 끝나는 자기위안적 정치행위를 말한다. “오늘 사람이 많이 왔다.” “태극기가 광장을 뒤덮었다.” “우리의 열기가 대단했다.” 이것만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이 남는가. 집회의 규모 자체가 정치적 성과는 아니다. 이제는 얼마나 모였느냐보다 무엇을 남겼느냐를 물어야 한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집회가 참가자들의 목적보다 주최자나 정치 입문을 원하는 인사, 유튜버 등 특정 개인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키우는 무대로 변질되는 경우다. 물론 모든 주최자와 유튜버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집회가 반복될수록 참가자들은 최소한 다섯 가지를 물어야 한다. 이 집회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 집회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가. 모금된 돈은 어디에 사용됐는가. 누가 어떤 책임을 맡았는가.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다음 집회의 날짜와 장소만 발표한다면 결국 집회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자유우파가 말하는 ‘투쟁’ 역시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다. 실질적인 정치투쟁은 폭력이나 불법행위를 의미해서는 안 된다. 폭력과 파괴는 시민운동의 정당성을 스스로 무너뜨릴 뿐이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거리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합법적이고 지속적인 시민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거리에서 10만 명이 모였다면 집회가 끝나는 순간 그 10만 명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 지역별 시민조직으로 연결하고, 정책을 감시하고,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합법적인 청원과 소송을 활용하고, 국회와 지방의회를 감시해야 한다. 시민교육과 언론·미디어 활동, 사실 검증을 강화하고 후원금과 회계 역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집회 전에는 목표가 있어야 하고, 집회 후에는 성과보고서가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왜 실패했는지 공개해야 한다. 다음 행동이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주최자는 참가자들에게 또다시 모이라고 요구하기 전에 지난 행동으로 무엇을 만들어냈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 참가자는 관객이 아니라 시민이 된다. 나는 자유우파 집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집회가 가진 힘을 너무 쉽게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묻는 것이다. 광화문에 백 번 모이는 것보다 한 번의 집회가 구체적인 시민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무대 위 유명인 한 명을 만드는 것보다 평범한 시민 천 명이 각자의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는 공연이 아니다. 시민은 관객이 아니다. 집회는 축제가 아니다. 모여서 분노하고, 박수치고, 스트레스를 풀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한다면 그 말에 걸맞은 지속성과 책임이 필요하다. 이제 집회의 성공을 **‘몇 명이 모였는가’가 아니라 ‘집회 이후 무엇이 움직였는가’**로 평가해야 한다. 자기만족의 투쟁을 끝내야 한다. 애국 산책을 넘어 시민행동으로. 일회성 집회를 넘어 지속적인 조직으로. 구호를 넘어 결과로. 자위행위를 멈춰라.


동의 합니다 국민은 많은데 주인이 없고 관중만 있다 누구나 주인인데 주인보다 관중이 되는 이유 개한마리가 공돈 주니까 그렇고 가진게 많아서 부족합이 없고 일을께 많아서 국민도 주인도 아닌 관중만 느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