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반대"… 1인 시위 나선 '연평해전 영웅' 아내
12일 오전 10시 50분 제2연평해전의 영웅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52)씨가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육·해·공사 폐교 반대! 장교 양성 붕괴 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현장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자리했다. 한 의원은 앞서 김씨와 함께 ‘군인사법’ ‘군가산법’ 등을 발의해 왔다. 이날 광화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시선은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전광판에 고정됐다. 사관학교 통합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여름 무더위 속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면서도 2시간 가까이 시위를 이어갔다. 지나가는 시민들을 붙잡아 스티커를 나눠주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육사와 해사, 공사는 서로 다른 군종의 장교를 배출하는 곳”이라며 “4년은 한 군종을 배우는 데도 짧은 기간이다. 이렇게 졸속으로 사관학교를 통합하면 제대로 된 전문성을 지닐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씨가 1인 시위에 나서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김씨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각 한 차례 군인 등 순직 공무원들이 사후 진급 추서된 계급에 맞게 유족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군인사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지난해에는 군 가산점제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신임 장교 통합 임관식에 참석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4월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1·2학년은 함께 수업을 듣고 3·4학년 과정은 각 군 사관학교에서 교육받는 ‘2+2’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소령인 김세진(38)씨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부터 이틀째 밤샘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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