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현상을 말하다 30. 'One City One Book 운동'을 주목하라
최근 사회일각에서 선도적 젊은이들 사이에 '책읽기운동"이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필자는 윤석열대통령 시절 공개편지로 "국가지도자로서 책을 든 모습"을 주문한 적이 있다. 이것은 당시 윤대통령과 김건희여사를 떠도는 온갖 음해성 소문을 들었기도 하였지만, 20년전부터 국민독서운동을 펼쳐온 소신 때문이었다. 1970년대 학번이었던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70년대는 한편으로 독서국가였으나, 1980년대와 함께 책과 독서가 일상에서 사라졌다"고 보고있다. 실지로 건국(이승만)대통령은 미국유수의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항일운동도 교육과 함께 했으며, 그의 대표적 저술 [독립정신], [일본내막기(Japan Inside Out)]는 국제적 선각자로 자리매김했었다. 심지어 건국과 6.25 당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피란교육과 [세계철학사전], [세계문학전집]을 보며 경탄과 함께 한국의 눈부신 미래를 예견했다고 한다. 박정희대통령도 타고난 독서가로 알려졌다. 그가 조국근대화를 구상하고 미국, 일본, 독일 들 백방을 돌아다니며 배움과 스승 찾는 이야기는 지금도 전설이 되고 있다. 심지어 에르하르츠총리(독일), 김학렬장관, 최형섭박사 뿐 아니라 기업인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른 것은 '학습하는(studying) 지도자'의 전범이 된 것이다. 불행하게도 전두환대통령의 경우 학습하는 지도자로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료나 증언에 따르면 학습과 준비하는 지도자였다. 예컨대, 군 사령관 시절에도 따로 전문가들을 모시고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들로부터 열정과 수월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그의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여주는 것중 하나가 한국판 [갈리아전쟁기(Julius Caesar)]라 불리는 [전두환회고록]이다. 회고록은 10.26 이후 보안사령관, 중앙정보부장 서리, 대통령에 이르는 숨가쁜 정변을 돌파하는 군인이자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놀랍도록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필체로 서술하고 있다. 필자가 이진숙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One City One Book' 등 외국의 독서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외국에 비해 한국은 너무 독서가 낙후되어 있어, 선진국이 아니란 말도 있다. 이제 용기와 지성을 겸비한 차세대 지도자라면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고, 스스로 독서가의 길을 지켜야할 것이다. 70년전 한국을 구해준 해리 트루먼대통령은 20세기 미국대통령중 유일한 대학출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유명한 독서가였고, 루스벨트의 뒤를 이어 전후질서와 대소봉쇄정책의 기틀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모든 독서가가 지도자가 될 수 없으나, 모든 지도자는 독서가여야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2026.9.15 하봉규명예교수(부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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