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이 또 5.18책 썼다고?
“보나 마나 또 북한군이 왔다는 또 그 소리겠지 뭐” 이런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특히 내 주위에. 내가 2007년 시스템미래당을 창당했을 때, 나에게 자기들의 체신마저 버릴 정도로 과잉 충성했던 사람들이 내가 감옥에 가자, 가장 먼저 나를 배신했다. 이런 험한 세상을 살면서 그동안 내가 느낀 하나의 현상은 내 앞에서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사람들이 여타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거친 태도를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이번에 쓴 책은 내 일생 최고-최후의 작이다. 내가 국가에 기여한 장르에서 내 스스로 평가할 때, 최고의 역작이라는 뜻이다. 나는 이 책을 내면서 이 책이 나의 마지막 책이라고 선언했다. 국가를 위해, 하늘에 바치는 최고의 책, 최후의 책이라는 뜻이다. 24년 동안 온갖 수모와 체형을 당해가면서 쓴 17권의 5.18 역사책들 중 마지막 책이라는 뜻이다. 사람들마다 가정들마다 이벤트라는 것이 있다. 이 책의 발간 사실은 생일 파티 이상의 파티가 있음직한 이벤트적 사실이다. 나는 확신한다. 이 책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런데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양치기 소년처럼 여기는 것 같다. “또 북한군이 왔다는 그런 책이겠지 뭐” 그런데 나를 가장 정확하게 인정해준 사람이 멀리에 살고 있다. 20대에 [뚝섬 무지개]를 읽고, 방황의 길을 청산한 후, 지금은 50대가 된 사회 모범생이다. 그는 내 책의 내용으로 AI를 학습시키고 있다. 이와 대조되는 또 한 사람은 한미일보의 허겸기자다. 전자의 인물은 경상도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언제나 나를 그림자의 모습으로 아버지처럼 여기면서 끝없이 5.18 진실을 전파하는 베드로가 되었고, 한미일보 허겸 기자는 일면식도 없었는데 5.18의 진실 캐기의 동업자가 되었다. 아무런 말 없이 [5.18 초상화]를 50권, 100권 단위로 구매해주신 낯선 분들이 여럿 계신가 하면, 단 한 권도 구매하지 않는 지인들이 많다. 나는 출국이 정지된 상태에서 광주 5.18패거리들의 소송과 집단폭행과 언론공격에 시달려 왔다. 이런 사실에 눈물을 흘려주는 숨은 분들이 계신가 하면, 이런 나를 별 생각 없이 대하는 이웃들도 있다. 나는 1990년대 10년 동안 프리랜서로 날리며 살았다. 그런데 뭐가 아쉬워 나를 예뻐했던 김대중과 맞붙어 싸워서 이 지경을 당했단 말인가? 이 순간의 애국자들? 그들 중 나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사람 있었던가? 그들 중 5.18의 진실을 말한 사람 있었던가? 그들은 그들보다 못한 사람들의 영혼들을 유혹하여 돈을 번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나는 지난 24년의 노년을 내 신념을 위해 바쳤다. 그 내 신념은 5.18이 북괴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유튜버들은 5.18을 외면하면서도 애국자가 되어 슈퍼쳇으로 돈을 벌지만, 나는 진짜 애국을 하면서도 감옥에 가고, 4억원의 금원도 뜯기면서 2만 원짜리 책도 외면당한다. 내가 책 팔아 돈 벌려고 24년의 고통을 감수했다는 말인가? 내가 권당 2만 원 벌려고, 24년 연구해서 이 책을 썼다는 말인가? 배신감! 한 사람의 여인으로부터 받는 배신감에도 사람은 목숨을 끊는다. 오늘 내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인간적 배신감은 그 깊이가 더하다. 그래도 나는 오늘이 가장 행복했다며 나를 위로한다. 내가 나에게 스스로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였으니까. 그리고 이 책을 하늘에 있는 내 캠퍼스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썼으니까. 그런데 지금 나는 맥주를 여러 잔째 홀로 마시고 있다. “또 북한군, 그 소리이겠지~” 함께 마셔줄 사람 없으니까. 2026.10.1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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