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와 성조기 지박령
맥도날드 할머니가 있었다. 종각 맥도날드에서 언젠가 자신을 구하러 올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며 늙어갔다는 어느 할머니의 슬픈 전설 같은 이야기다. 올공에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염없이 미국을 기다리는 성조기 지박령들이 살고 있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백마 탄 왕자를 기다렸고, 그들은 미국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을 기다린다. 언젠가 누군가 나를 구해 줄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하루하루 현실을 살아간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그 둘은 닮아 있다. '레카는 다 계획이 있다.' '미국이 북폭을 하고 결국 레카를 구해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부터 이 레퍼토리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이 믿음은 곧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와 불안을 낳았고, 실제로 방독면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 또한 한때 솔깃해 몇 달을 기다려 방독면을 구비해 놓았던 사람으로서 이들 성조기 지박령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그때 방독면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대한민국에 큰 위기가 닥칠 때마다 미국의 메신저를 자처하며 국민들을 현혹하는 사기꾼들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곧 큰일이 벌어진다.' '이제 미국이 움직인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 기다림은 끝이 없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기다리는 동안 바뀌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그들을 이용하는 세력뿐이다. 누군가는 이들을 거대한 정신병동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부정선거를 기치로 함께 싸웠던 동지들을 비난하고픈 생각은 없다. 사람이 워낙 절박하면 점쟁이나 심지어 무당까지 찾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그런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끊임없이 기다림만 팔아먹는 정치꾼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 거대한 망상과 미국팔이 음모론 정당에서 순진한 애국 국민들이 하루빨리 탈출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맥도날드 할머니가 기다리던 백마 탄 왕자는 끝내 오지 않았다. 현실을 바꾸는 것은 기다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제도를 바꾸려는 국민의 행동이다. 대한민국을 구할 사람은 결국 대한민국 국민뿐이다. 👉 옴팡진TV 자율 후원 국민 781402-04-026796 이*주 #잠실 #올림픽공원 #올공 #올림픽경기장 #올림픽핸드볼경기장 #선관위 #투표용지 #태극기집회 #우파집회 #보수집회 #자유우파 #애국보수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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