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감동 칼럼] 2024. 10. 04. 일요일
두 팔을 잃은 날 멈춰버린 시계 그리고 24년 만에 파리 센강에서 다시 흐르기 시작한 기적의 시간 인생이란 때론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급정거를 강요합니다. 평탄하게 흘러갈 줄 알았던 평범한 삶의 궤도가 한순간의 사고로 완전히 박살 날 때, 과연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내일의 행복을 당연하게 믿어 의심치 않던 청년에게 찾아온 시련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마름모꼴의 거대한 장벽이었습니다 2000년, 결혼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전선 가설 작업 중 고압선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23살의 청년 김황태. 정신을 차렸을 때 마주한 세상은 너무나 잔인했고, 그의 몸에는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거대한 공백이 생겼습니다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신부와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던 그에게 다가온 것은 새로운 시작이 아닌, 어둡고 긴 절망의 터널이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낯선 자신의 모습, 매일 밤이 술과 눈물로 지새워졌던 1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20kg이나 불어난 체중.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 숨어 지내야 했던 그를 붙잡아 준 단 하나의 버팀목은 사고 전부터 곁을 지켜온 연인 김진희 씨였습니다. 두 팔 없는 청년의 손을 놓지 않고 오히려 그의 두 팔이자 다리가 되어주겠다고 자처한 그녀의 사랑은 그야말로 숭고했습니다. 주변의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남편의 울타리가 되어 준 아내의 존재는 그에게 다시 살아가야 할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절망의 바닥에서 그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처음 내딛은 발걸음은 소박한 ‘달리기’였습니다 걷기조차 버거웠던 몸으로 한 걸음씩 거리를 늘려가더니 마침내 42.195km 풀코스 마라톤 완주라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습니다 마라톤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멈춰버린 그의 인생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 심폐소생술이었으며 무력감에 젖어 있던 영혼을 깨우는 거대한 북소리였습니다 노르딕스키, 태권도, 그리고 마침내 도전한 철인3종(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 두 팔이 없는 선수에게 트라이애슬론은 목숨을 건 사투와도 같았습니다. 거친 파도를 두 팔 없이 헤쳐 나가야 하고, 균형을 잡기 힘든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 하는 극한의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고,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PTS3 등급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출발선에 섰습니다 그 출발선에는 언제나 함께였던 아내 김진희 씨가 핸들러로 함께 있었습니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은 선수의 경기 준비를 돕는 핸들러의 역할이 당락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경기복을 갈아입히고 장비를 착용시키는 수많은 순간의 전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남편과 함께 수없이 동작을 연구하고 연습하며, 때로는 작은 갈등도 겪었지만 그녀는 어느덧 또 한 명의 든든한 선수이자 감독이 되어 있었습니다 2024년 9월 2일, 프랑스 파리 센강. 두 팔 없이 거친 물살과 도로를 헤쳐 나온 김황태는 1시간 24분 01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온몸의 땀과 눈물이 뒤섞인 그 순간, 그가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뜨겁게 자신을 안아주기 위해 달려온 아내였습니다 “다치기 전부터 지금까지 내 옆에서 나의 팔이 되어준 아내에게 고맙다.” 이 눈물의 고백 속에는 지난 24년 동안 두 사람이 함께 견뎌낸 계절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 한 인간의 감동적인 승전보가 아닙니다 절망의 나락에서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24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걸어온 한 부부가 써 내려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애값이자 눈부신 리얼 감동의 드라마입니다 시련은 그의 두 팔을 앗아갔지만, 부부의 굳건한 사랑은 더 단단한 날개가 되어 두 사람을 세계 가장 높은 곳으로 비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도 삶의 거센 파도 앞에서 겨우 주저앉고 싶은 수많은 이들에게, 김황태·김진희 부부가 보여준 눈부신 발걸음은 깊은 울림과 함께 조용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용기를 건네줍니다 청명한 가을 독서증진과 살신성인 하면된다 할수있다 라는 리얼 감동 스토리에 건강다복 만사대길한 기운찬 행복에너지 긍정의 힘으로 보내 드립니다 2026. 10. 04. 일요일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용천 권선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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