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첫 소주 ‘찰랑’ 출격…참이슬·새로와 외식시장서 승부
오비맥주가 첫 소주 브랜드 **‘찰랑’**을 선보이며 국내 소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초기 승부처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아닌 식당과 주점 등 외식 상권이다. 찰랑은 오는 9월 28일 공식 출시되며, 10월 초부터 서울·수도권 일부 음식점과 주점, 제주 일부 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첫 판매 매장은 서울 용산구의 ‘석암생소금구이 용산점’으로, 10월 중순부터 찰랑 플래그십 스토어도 운영한다. 오비맥주는 삼겹살 등 고기 메뉴와 찰랑을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옥외광고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알린 뒤 실제 판매 음식점으로 소비자를 연결하고, 초기 반응을 살펴 향후 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용 시장 진출 여부도 결정한다. 제주 생산·15도·제로슈거 찰랑은 화산암반수와 용암해수소금을 내세운 제품으로 제주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알코올 도수는 15도이며 제로슈거 방식으로 만들어 인위적인 알코올 향과 단맛을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비맥주의 강점은 국내 맥주 1위 브랜드인 카스의 기존 유통·영업망이다. 카스가 공급되는 음식점에 찰랑까지 입점할 경우 한 업소에서 맥주와 소주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 초기 시장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은 오비맥주의 ‘카스·찰랑’,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참이슬·진로’,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처음처럼·새로’가 외식업소 주문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오비·하이트진로·롯데칠성 ‘소주 3파전’ 오비맥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78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65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찰랑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초기 광고·판촉비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만드는 것이 과제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소주 시장의 점유율 방어가 중요해졌다. 올해 상반기 소주 매출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맥주 매출은 3364억원으로 11.9% 줄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리뉴얼과 ‘새로’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소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찰랑의 초기 성패는 단순 입점 규모보다 식당별 실제 판매량과 재주문율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소에서 소비자의 반복 주문을 확보할 경우 오비맥주는 이를 기반으로 마트·편의점까지 판매망을 확대하며 국내 소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롯데칠성과 본격적인 3파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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